아버님의 기억력 감퇴에 대해서

중앙일보

입력

Q : 저희 아버님은 63세 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요즘들어 아버지의 기억력이 급속도로 나빠지는것 같아 이렇게 상담을 요청 합니다. 요즘(99년 6월경 부터)들어 간단한 숫자를 알려 드려도 금방 잃어 버리시고, 말씀을 하실때 적절한 단어 구사를 못하시고 "저,저" 또는 "그거" 이런식으로 말씀을 제대로 못하십니다. 물론 전에도 성격이 급해서 그런적이 있긴 했지만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또한 짧은 기도문을 읽으실때 자주 틀리시는것 같구요. 영수증을 작성하실 기회가 자주계신데 요즘에는 영수증 작성시 자주 틀리십니다. 예전(97년 10월경)에 아버님께서는 중풍으로 병원에 입원하신적이 있었습니다. 그후 완치가 되어갈 무렵 폐암을 발견(98년 4월경)하여 병원에서 방사선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으신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한달에 한번식 병원에 들러 상담과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7월8일)도 병원에 갔다 오셨다고 하는데 병원에서는 별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만약 더욱 심해질경우 CT촬영을 해보자고 한답니다. 현재 다니는 병원은 암과 관련하여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병원입니다.

저희 아버님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 싶으며 만약 치료를 반으려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A : 97년 중풍 병력과 98년 발견된 폐암 및 이에 따른 약물치료 등의 복잡한 병력이 있어서 뇌 기능 장애의 원인은 다양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풍이 재발했을 가능성, 노인성 치매, 폐암이 뇌로 전이된 경우 등을 감별해 보아야 합니다.
우선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며, 원인 분석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신경과 김승민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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