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역 1명 또 확진…안전요원 10명중 4명 집단감염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단 감염이 일어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서울시청역 공사현장과 관련해 용인 거주 안전요원이 추가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모두 70~80대 노인이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에 사는 A씨(70대 남성)가 전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청역 공사현장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했던 A씨는 지난 10일부터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 16일 다른 안전요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안 A씨는 다음날 용인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이 나온 A씨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와 접촉한 가족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시청역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최초로 확진된 B씨(74·부천)는 지난 9일 이상 증상이 나타났지만, 출근을 계속했다. 15일 부천세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B씨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B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C씨(81·안양)와 D씨(81·성남)가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들은 시청역 내진보강 공사와 관련해 공사업체인 현도 종합건설이 임시로 채용한 직원이다. 안전사고 예방과 고객 안내 등 맡은 이들은 5명씩 2교대로 일했다. 현재까지 안전요원 10명 중 4명이 양성,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은 검사 중이다. 시청역에 근무하는 역 직원과 사회복무 요원, 청소직원 등 30여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중구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