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사랑 건강주치의' 빛 본 서울 성동구…UN공공행정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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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가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했다.

공공행정분야 '노벨상' … 아태지역 대표 정책 선정

성동구는 16일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으로 UN 산하 경제사회국(UNDESA)과 성 평등 및 여성 역량 강화본부(UN-WOMEN)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UN 공공행정상은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혁신정책을 전파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전 세계 5개 대륙별로 세 차례 심사를 거쳐 대륙별로 한 국가만 상을 받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효사랑 건강주치의' 서비스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성동구]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효사랑 건강주치의' 서비스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성동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표로 UN 공공행정상을 받게 된 성동구의 '효사랑 건강주치의'는 2017년에 도입됐다.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효'를 기반으로 한 이 서비스는 스스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찾아가도록 했다. 질병 관리부터 치매 증세나 우울증세를 평가하고, 의료비까지 지원해준다. 성동구는 17개 전 동 주민센터에 건강이음터를 설치하고 효사랑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양대병원과 연계해 '퇴원 후 환자관리'까지 지원을 넓혔다.

최근엔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AI) 스피커 및 동작 인지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센서를 보급해 24시간 돌봄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대처로 국가적 위상을 높이고 있는 시기에 미래사회를 향한 공공행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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