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중에 물속에 들어가도 되나요?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생리 주기가 30일이 약간 넘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금요일에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몸 상태가 생리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평소때보다도 더 늦게 하는 것이어서 여행당일 생리를 할까 걱정입니다. 약국에 가서 물어보니, 약을 먹기에도 시기가 늦은 것 같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생리중에 바닷가 같은 물속에 들어가도 아무런 위험이 없나요? 주위 사람중의 한명은 감염이 되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그리고 생리 주기를 당기거나 늦추는 약은 몸에 다른 무리를 주지나 않는지도 궁금합니다.

A : 조금 더 일찍 신경 썼더라면 좋을 뻔 했습니다.우선 질문에 답부터 해드리죠.
1.생리중에 바닷물에 들어간다고 해서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러가지로 예를 들면 패드 관리등 문제로 본인이 감당하기 어렵겠죠.
실제로 자궁내 감염은 안된다고 해도 장시간 패드를 대고 있으면 그로인해 질염증은 생길 수도 있습니다.
2.생리주기를 당기거나 늦추는 약은 호르몬이 포함된 경구용 피임약으로 전세계에서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는 안전한 약입니다.
물론 흡연 여성은 제외하고요.보통 몇년씩 사용하는 약으로 안전성여부는 걱정안해도 됩니다.
참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응급방법으로 생리를 안 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 한데 약국에 가서 경구용 피임약을 한달치 사서 오늘부터 아침 저녁 두번 한알씩 이틀간 복용해보고 생리가 안 나오면 매일 하루 한알씩 휴가에서 돌아오는 날까지 복용한다면 되겠습니다.
만약 중간에 약을 끊는다든지 빼먹으면 생리가 시작될 수 있고 약을 두번씩 복용하면 속이 메시꺼울 수 있음을 잊지 마세요.
만약 성경험이 있다면 생리를 늦추지 말고 탬폰을 사용해 보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박금자 산부인과 박금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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