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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자꾸 설사해요.(23개월아기)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23개월된 남자 아기입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자라왔는데, 오늘 아침부터 갑자기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별다른것 먹은것도 없었습니다. 잠도 잘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헛구역질을 하더니 토했습니다. 그래서 보리차도 먹여보고, 미음도 먹여보았지만 먹고나서는 조금 있으면 토합니다. 가까운 소아과에 갔더니 요즈음 유행하는 장염이라고 하면서 물약과 가루약(가래약이라고 하더군요)을 4시간 간격으로 먹이라고 해서 먹였는데도 계속 음식물만 먹으면 토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리고, 장염 맞나요? 첫아기라서 경험도 없어 당황스럽습니다.

A : 아이의 병명은 아마도 가성콜레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마다 겨둘철이면 소아과 외래는 이 병을 앓는 두돌전 아이들이 많습니다. 가성콜레라의 증상은 심한구토. 물설사입니다.
두돌전 아이에게 많은 이유는 면역기능이 아직 덜 발달됐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들은 "잘못 먹인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아이가 하루종일 토하더니 이제는 계속 물설사를 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병의 원인은 로타바이러스 감염입니다.
겨울철 어린이 설사의 주범인 가성콜레라는 전세계적으로 한해
100만명의 사망자를 내며 아직도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 어린이사망의 주된 원인이 되는 질병입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모유를 먹은 아이보다 우유를 먹은 아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른은 이 병에 감염돼도 대부분 아무런 증상없이 지나가지만 두살 이하 어린이는 구토.설사.열.탈수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특히 가성콜레라라는 진단명에서 보듯 구토 후에 시작되는 물설사가 심합니다.

대개 병을 앓은지 1주일 전후로 낫지만 설사,구토가 심하기 때문에 소아과 전문의에 의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치료는 주로 구토.설사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인데 먹는 링거액으로 교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간혹 증상이 심해 탈수 교정을 위해 입원치료해야 하기도 합니다. 감염경로는 오염된 대변이므로 아이를 둘러싼 주변의 깨끗한 위생상태가 예방의 최선책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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