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남아의 튀어나온 배꼽

중앙일보

입력

Q : 폴란드에서 근무중인 사람입니다.

8월 18일 둘째 남자 아이를 제왕절개로 2.8KG으로 나았습니다.

지금은 약 4.8KG인데 문제는 다음입니다.

1. 배꼽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무슨 염증 같은 것이나 이상한 증상은 없는데 오늘로 2개월째 들어가지 않고 볼록 튀어나와 있습니다. 엣날에 들은 얘기는 1원짜리 한국 동전을 배꼽에 반창고로 붙여 놓았다는 할머니 말씀이 기억나는데 말이 되는 얘기인지요?

2. 한국말로 표현해서 용을 쓴다고 하지요?
온 몸을 비비틀면서 용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무슨 특별한 이상이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누군가가 크느라고 그런다고는 하는데 너무 잦아서 걱정입니다.

이 곳 폴란드는 의료수준이 너무 낮아서 믿을만한 의사가 없습니다. 무슨 도움될만한 진단이 없는지요

A : 귀하의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배꼽 탈장이라고 해서 자주 보는 것입니다.
생후 배꼽이 떨어진후 피부와 복벽으로 탯줄이 지나가는 길이 꽉 막혀야 되는 데 구멍이 헐렁해서 배속의 내용물 중의일부가 빠져나와 있기 때문에 배꼽이 튀어나온 것 같이 보이는 것입니다.
즉 배꼽이 떨어진 부위의 근육 층이 완전히 붙어서 구멍이 생기지 않아야 하는데 불완전하게 붙어서 피부 밑에 조그만 구멍으로 뱃속 내용물이 조금나온 것입니다. 조그만 크기에서 부터 큰 달갈 만한 크기까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밤알이나 콩 정도의 크기이고 이는 약 6개월 정도까지 지속되다가 없어집니다. 만일 큰 경우에믐 나중에 수술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이에 정상화 됩니다. 기다리세요.

당장 모양이 이상해서 걱정이 됫겠지만 그냥 기다리세요. 동전을 올려 놓고 붕대로 감싸고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용을 쓰는 것도 정상적인 것입니다. 경기와는 다른 것으로 정상 범주이지요. 큰 걱정 마세요

<경희의대 소아과 교수 배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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