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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세균성 대장염

중앙일보

입력

Q : 5살난 남자아이입니다. 월요일(25일)밤부터 콧물증상으로 종합감기약을 복용후 한밤부터 고열이 나기 시작하여 하루정도 지속되면서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었으며 화요일 저녁부터 열이 내리기 시작하였고 식욕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먹으면 배가 아프고 바로 화장실로 갔습니다. 그후에는 열은 오르지 않았으나 계속적인 복부통증과 잦은 설사(수요일은 20회 이상)가 되었고 수요일밤부터 정로환을 복용시겼습니다. 설사 횟수는 줄어들었으나(1일 10회) 복통은 계속되었습니다.
변은 소량이며 색깔은 황색이거나 녹색이며,변을 보고난 후에는 배통증이 다소 완화된 것 처럼 보입니다. 이곳 중국에서는 세균성 장염으로 보고서 금요일(29일) 아침부터 아목사실린(1일 4회/1000mg)과 정로환을 함께 복용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배통증과 설사(횟수는 줄었음)가 반복됩니다. 변에 아주 소량의 피가 섞여 있는 때도 있습니다. 치료 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A : 환아의 편지 병력만 보고 정확한 판단은 어려우나 감기 증상이 동반되고, 열이 곧 떨어진 것으로 보아 가을철에 주로 유행하는 로타 바이러스성 설사가 아닌가 생각되고 세균성 이질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항생제로 박트림을 투여하면서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죽을 먹이면서 우유는 당분간 주지 말고 과일도 주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렴제로 카오펙틴 시럽이 있으면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질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병원에서 대변 세균 배양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정 기 섭 교수님>

A : 복통이 있고 변의 횟수가 하루에 10-20회로 대단히 많으며 대변에 피가 섞이는 것으로 보아 세균성 대장염으로 생각됩니다. 항생제는 아목사실린 보다는 박트림이나 세팔로스포린 계통으로 먹이는 것이 좋겠습니다.그 동안 탈수가 되지 않도록 꿀이나 설탕을 타지 않은 끓인 물을 조금씩이라도 자주 먹이시고, 죽이나 진밥 정도는 식욕에 따라 먹이십시요. 우유는 조금씩 먹여도 됩니다. 쥬스나 음료수 등은 먹이지 마세요. 꼭 익힌 음식을 주십시요. 끓이면 대부분의 균이 죽기 때문에 장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정로환은 먹이지 마십시요. 드물게 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변을 닦아 준 후 엄마의 손은 비누로 잘 씻어서 깨끗이 관리하십시요

<순천향의대 순천향병원 소아과 박재옥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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