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의 낮은 불임치료 성공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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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여성이나 체중이 너무 적은 여성은 불임치료 성공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의 짐 X. 왕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89-1998년사이에 시험관 수정(IVF) 등 불임치료를 받은 여성 3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체중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여성들이 평균체중의 여성들에 비해 치료성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왕 박사는 특히 비만여성은 생식기능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일반적으로 임신성공률이 낮지만 불임치료를 받는 경우도 임신성공률이 60%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왕 박사는 조사대상자들의 체중을 체적지수(BMI)에 따라 BMI 20-25를 표준체중, BMI 35이상을 비만 기준으로 삼았다. BMI란 체중 측정에 신장을 감안한 지수로 체중(kg)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이다.

불임치료에 의한 임신성공률은 BMI가 20-25인 여성은 48%, BMI가 20이하인 여성은 45%, 35이상은 여성은 30%로 각각 나타났다.

비만이 월경과 배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아미 알려진 사실이다. 왕 박사는 그러나 체중이 과다하면 자궁내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수정란의 착상이 실패할 수 있다는 뜻이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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