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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결막염

중앙일보

입력

Q : 제 사내애는 만나이로 7세가 다 되갑니다.
얘는 1살 무렵 Kawasaki 병을 앓았읍니다. 후유증이 없이 나은거로 알고 있읍니다. 얘는 코피를 자주 흘립니다. 2-3일에 한번씩 흘리는데 미국에 있을때 병원에 갔더니 알레르기성 이라면서 코안으로 분무하는약을 주더군요. 애가 이약을 싫어해서 대신 코안에 바셀린을 발라주면 코피가 안나곤 합니다. 얘는 아침에 감기가 아니면서 재채기도 하고 콧물을 흘립니다.
이런것들이 얘가 알레르기성 요소에 민감한 반응을 하는 체질이어서 나타나는 일이 아닐까요? 여하간 요즘 얘 동생은 별 탈이 없는데 2달 전서부터 처음에는 눈이 간지럽다고 하더니 몇주전 서부터는 눈이 아프다, 한주전인가에는 눈의 흰 부분에 막이 끼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알레르기성 결막염 이랍니다.

미국에서는 엘니뇨 현상에 의한 환경변화로 봄서부터 4-5 개월씩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는 환자들이 있다는 군요. 한국에서도 이같은 환경변화나 혹 환경오염에 의한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들이 있는건지요? 얘는 지금 한국에 있읍니다.

알레르기성 병에는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것이 좋다하고 특히 천식같은 경우에는 공기정화기가 큰 도움을 준다는데 애의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도 공기정화기가 도움을 줄까요? 한국에도 HEPA filter를 갖춘 공기정화기가 있는지 없다면 미국에서 하나 사서 보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의 알레르기성 민감체질도 좀 나을까 해서이죠.

결국 질문사항들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요즘 흔한병인지, 공기정화기가 애의 알레르기성 민감체질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도움이 될것인지에 대한겁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A : 먼저 7세된 남자 아이는 Kawasaki병을 앓았다고 하셨는데, 미국에서 진단을 받으셨는지요? 이 질환은 동양권에 많고, 비교적 잘 치유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하신 알레르기비염은 진단대로라면 분무요법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코의 출혈은 별개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코를 많이 파거나 건조한 환경, 또는 드물게 혈액 질환이 있는 경우에 볼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진단이 애매할 때에는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두번째, 아기는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으셨는가 봅니다만,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성인 경우에는 가족의 병력, 아기의 아토피 피부염 병력 등 보탬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진단을 받으신 후 치료를 받으시면 대부분 잘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HEPA filter는 공기 청정기이기 때문에 실내의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을 걸러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의 치료에 많은 보탬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도 판매 회사가 있습니다만, 알레르기 결막염에 대한 치료 효과를 평가한 논문은 찾지를 못 했습니다.

속히 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양대병원 소아과 이하백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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