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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길원옥 할머니도 마포쉼터 떠났다…양아들 집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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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 수요집회에 길원옥 할머니가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 수요집회에 길원옥 할머니가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는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머물던 길원옥(92) 할머니가 11일 쉼터를 떠났다.

정의연 관계자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처음엔 쉼터를 떠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날 오전 양아들인 황모씨가 도착하자 함께 쉼터를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지난 2012년 명성교회의 지원으로 꾸려진 평화의 우리집에서 미술치료 등을 받으며 생활해왔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길 할머니가 떠나면서 평화의 우리집은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정의연은 쉼터를 제공한 명성교회와 쉼터 정리를 두고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길 할머니는 마포 쉼터에서 고(故) 손영미 소장의 도움을 받아 생활해 왔다.

손 소장은 지난 6일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연 측은 손 소장이 그동안 검찰의 압수수색과 언론의 무차별한 취재 경쟁으로 고통을 호소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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