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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까지 금리인상 없다”…미 연준, ‘제로금리 유지’ 입장밝혀

중앙일보

입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올해뿐만 아니라, 내후년 말까지 2~3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엄청난 인간적·경제적 고통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면서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자산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내놨다.

올해 미국 경제는 6.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5%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연준은 2020년 성장률로 2.0%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실업률로는 9.3%를 예상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한 FOMC 위원은 없었다. 이는 상당 기간 현 0.00~0.25%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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