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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부경대, 방사선 의과대·대학원 갖춘 ‘기장 캠퍼스’ 추진

중앙일보

입력

2030년까지 부산 기장에 조성될 부경대 기장팸퍼스 조감도. 왼쪽 위에 현재 운영 중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있고,오른쪽 위에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센터가 설치된다. 부경대

2030년까지 부산 기장에 조성될 부경대 기장팸퍼스 조감도. 왼쪽 위에 현재 운영 중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있고,오른쪽 위에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센터가 설치된다. 부경대

부산의 국립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가 방사선 의과대학을 주축으로 한 ‘기장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

기장 장안읍 일대 의과학산업단지에 #2022년까지 방사선 의과대 신설 추진 #2025년까지 의과학 대학원 설립계획 #학생 2000명, 교직원 500명 규모로

 부경대는 “오는 2030년까지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이하 의과학 단지)’에 방사선 의과대학을 포함한 23만㎡ 규모의 융·복합캠퍼스를 설립하기 하고 단계별 추진방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부경대는 1단계로 2022년까지 방사선 의과대학(최소정원 40명)을, 2단계로 2025년까지 방사선 의학의 기초·응용 연구를 위한 방사선 의과학 대학원을 설립한다. 2단계 기간에는 약학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이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로 의과학 단지 내의 신형연구로와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동위원소 융합연구기반시설 등과 연계된 융·복합 공학 관련 학과를 신·증설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형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학생 2000명, 교수·직원 500여명 규모의 캠퍼스가 완성된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위치도.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위치도. 기장군

 부경대는 “1·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기장캠퍼스는 2010년 문을 연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2023년 완공)와 연계된 방사선 치료와 연구 중심대학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의과학 단지에는 300병상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사업비 1749억원)이 설립된 데 이어 방사선 의학과 방사선 과학의 핵심시설인 중입자가속기(2606억원), 신형연구로(4389억원),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1940억원), 동위원소융합연구기반시설(303억원) 등 5개 시설이 구축되고 있다. 장안읍 좌동·임랑·반룡리 일대에 조성되는 의과학 단지(면적 147만8772㎡)는 올해 말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부경대는 방사선 의과대학과 기장캠퍼스 추진을 위해 오는 24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기장군과 협약(MOU)을 하고 의과대학 유치 활동에 나선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2월 의과학 단지 내 교육시설용지(11만1437㎡)의 무상제공 의향서를 부경대에 전달했다. 기장군은 캠퍼스 부지가 더 필요할 경우 인접한 연관 산업용지(14만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 부산시에 도시계획시설 변경도 요청할 계획이다.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 치료방법. 자료:부산시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 치료방법. 자료:부산시

 부산시는 부경대 방사선 의과대학 등이 설립되면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중입자가속기 등과 연계해 부산을 ‘암 치료 허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경대는 “의과대 설립 시 부속병원 건립에 3000억원 등 5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부속병원으로 활용하고, 토지를 기장군이 무상 제공하면 의과대학 최소 모집단위(40명)를 기준으로 할 때 국비는 교사와 기숙사 건축비 등 326억원이 든다”며 “이는 다른 국립대 의대 설립비의 1/10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부경대는 오는 15일 오전 대학본부에서 ‘방사선 의과대 설립추진단’ 현판식을 연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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