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약, 과일 -항암성분 함유, 노화방지에 피부미용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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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가 결핍되면 신체 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고 상처의 치료가 더뎌진다. 비타민 C 결핍증의 초기 증세는 피로, 식욕저하, 졸음이나 불면증, 과민증, 감염증 등. 비타민 C 부족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잇몸 등에서 피가 나는 괴혈병 증세가 나타난다. 극단적인 경우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

(1) 음주 → 비타민C 흡수 장애

술은 비타민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알코올의 칼로리가 식욕을 떨어뜨려 음식을 통한 비타민 섭취도 막는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비타민 섭취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면 간기능을 회복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간세포의 손상을 감소시키고 알코올이 제거되는 속도를 빠르게 해주기 때문이다.

(2) 흡연 → 한 개피의 담배는 귤 한 개의 비타민 C 파괴

담배를 많이 피우면 비타민 C의 파괴가 심해진다. 흡연자가 담배 한 개피를 필 때 소모되는 비티민 C의 양은 하루 권장량의 절반 정도. 이것은 귤 하나를 먹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양으로 하루 20개피의 담배를 피는 사람이라면 엄청난 양의 비타민 C를 매일 잃고 있는 셈이다. 간접 흡연도 비슷한 해를 끼친다. 주변에 담배를 피는 사람이 있다면 비타민 C 결핍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3) 다이어트 → 비타민 섭취 절대 부족 상태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1200㎉ 이하의 음식을 먹으면 비타민 결핍이 생기게 된다.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비타민 A, B, C는 반드시 보충해줘야 한다. 체중감량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하루에 귤 2∼3개 정도, 비타민제 1알 정도를 먹어 부족한 비타민을 채워준다.

(4) 임신 → 일반인 4배의 비타민 필요

탯줄의 혈중 비타민 C 농도는 모체 혈액의 4배에 달한다. 태아의 비타민 C 요구량이 크다는 뜻이므로 임신부라면 비타민 C 결핍이 될 가능성이 많다. 실제로 임신 후기의 임신부의 경우 정상범위에 못 미치는 사람이 4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이라면 태아의 요구량을 감안해서 하루 200㎎ 정도, 현재 성인 1일 요구량의 4배 분량을 섭취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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