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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

중앙일보

입력

▣알레르기, 정체부터 밝혀라

우리 몸은 나쁜 병균과 대항할 수 있는 면역 기능을 갖고 있다. 바로 중·고등학교 시절 배운 항원과 항체 이론. 항원이 침입하면 우리 몸은 그에 대항할 항체를 생성한다. 한 번 생성된 항체는 다음에 그와 같은 항원이 들어오더라도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알레르기란 처음 어떤 물질에 노출될 때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다가 다시 똑같은 상황에 노출되면 필요 이상으로 격렬한 증상을 보이는 현상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과민반응.

우리 몸에 무해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물질에 대해 급작스러운 변화를 보이는 것. 알레르기 반응도 여러 가지.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두드러기 등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는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 심리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 최근에는 체질 등의 선천적 원인보다 스트레스로 인한 후천적 원인이 늘고 있는 추세다.

▣어떻게 발생하나?

대중적인 호흡기 알레르기로 알려져 있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4월과 5월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생시기는 꽃가루가 대기 중에 많이 퍼져 있을 수 있는 온도, 습도와 관련. 장마철과 겨울에는 대기 중에 꽃가루가 발견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코나 눈, 피부를 자극하게 되면 가려움증이나 재채기, 기침 등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바람에 실려 날리는 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원인. 곤충에 의해 이동되는 꽃가루가 원인이 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는 어렵다.

이맘때면 거리의 가로수에서 하얀 솜털 같은 것이 날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꽃가루가 아니다.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버드나무에서 날리는 씨앗. 이것이 눈과 코에 자극을 줄 수는 있지만 알레르기와는 관계가 없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대기 중의 꽃가루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사실. 비가 오면 대기 중의 꽃가루는 눈에 띄게 줄어든다. 그렇지만 비 온 다음날은 오히려 대기 중의 꽃가루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자.

▣퇴치를 위한 생활수칙 5

★ 꼭 해야 할 외출이라면 완전 무장을… 절대 틈을 주지 말자

꽃가루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외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꼭 나가야 할 경우라면 마스크와 모자 등을 착용해 최대한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꽃가루가 달라붙기 어려운 촘촘하고 매끈한 소재의 트렌치 코트를 입는 것도 좋을 듯. 니트 소재의 의상은 피한다.

★ 꽃가루 날려 버려! 외출 후에는 옷을 꼼꼼히 털어 꽃가루를 없앤다

집안으로 꽃가루가 묻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한 일. 손과 얼굴, 눈 등을 물로 닦아내는 것은 물론, 옷과 신발을 털어 주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 자율신경 자극하면 큰일! 스트레스는 No!

불안, 걱정, 초조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자율 신경을 자극해 밸런스를 깨뜨리게 된다. 균형을 잃은 자율 신경은 꽃가루 반응에도 영향을 미쳐 알레르기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전신 목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것이 효과적.

★ 집안 구석구석을 말끔히. 꽃가루, 네 쉴 자리는 여기가 아니란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4월에는 집안으로 날아 들어오게 마련이다. 물걸레나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집안 구석구석을 말끔히 청소한다.

★비타민 섭취는 좋지만 풋과일은 No! 평소에 먹던 신선한 야채를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과일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쉽다. 과일속의 성분을 꽃가루와 비슷한 항원으로 인식해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 복숭아나 자두 등 풋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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