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6/05/86a1760c-b2f7-4e19-9aba-665de4f910e2.jpg)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21대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했지만,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퇴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6분쯤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오늘 임시 의장이 취임했지만, 여야의 의사일정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고, 본회의가 적합하지 않다”며 “이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지 본회의를 인정하기 위해 참석한 것은 아니라는 걸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5일 개원하라는 국회법 조항은 훈시조항으로 지키면 좋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항은 아니다”며 “20차례 국회를 하면서 한번도 지켜지지 않은 조항”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국회는 합의대로 운영되는 기관이고, 국회의 가장 큰 의무는 행정부 견제”라며 “의석수가 많다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국회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의석이 177석이니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밀어붙이면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순항할 수 없다. 상생으로 국가 과제를 처리해달라는 국민 요구에도 어긋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수는 반드시 집단 사고위험, 오류에 빠질 수 있고 소수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집단은 어려움을 겪는 걸 역사와 가까운 현실에서 목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대야소 상황이지만 통합당에 대한 국민 지지가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 42%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하셨다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얼마든지 상생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소수의 의견이나 국민 42%의 뜻을 무시하면 순항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발언을 마쳤다.
주 원내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통합당 의원들은 박수를 친 뒤 곧바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