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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충전형 긴급재난지원금 3주만에 64%, 6조1553억 썼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김포시의 한 식자재마트.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공지가 붙어 있다. 문희철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 한 식자재마트.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공지가 붙어 있다. 문희철 기자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 포인트로 받은 국민이 3주 만에 재난지원금의 64%를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4일 긴급재난지원금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재난지원금은 지난 3일 0시 기준 신청 개시 이후 약 3주 만에대상 가구의 99%가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지급 대상 가구인 2171만 가구의 99.1%에 해당하는 2151만7017가구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해 받았다. 금액으로는 14조2448억원 가운데 13조5428억원이 풀렸다. 

이 가운에 가장 먼저 신청을 받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충전방식으로 재난지원금을 받은 가구가 1459만9442가구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는 신용카드 등 충전금으로 지급된 9조5866억원 가운데 6조1553억원이 실제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비율로 따지면 충전금으로 재난지원금을 받은 우리 국민이 지난 3주간 약 64%를 쓴 셈이 된다. 행안부는 국민이 실제로 재난지원금을 어떤 부분에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따로 집계해 발표하지 않았다.

행안부는 대부분의 가구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만큼, 사각지대를 살펴보고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라는 지급 취지에 맞게 사용되도록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소비 촉진 캠페인을 열고,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상품권 등을 현금화하거나 상품권 거래를 차별하는 행위를 단속해 나가기로 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도록 '착한 소비'를 해주길 바란다"며 "부적절한 가격 인상으로지역 경기 활성화 흐름이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상인 여러분도 '착한 가격'으로 동참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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