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안되고 어깨가 결려요

중앙일보

입력

Q : 9년전 심한 화상을 입은뒤로 소화기능이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화상흉터를 수술하느라 수도 없이 많은 입원과 수술(전신마취), 약물치료를 받았는데, 워낙 신경이 예민하고 날카로워 생각이 많고 이일저일 신경쓰면 식사하지 않아도 속이 거북하고 더부룩하며 헛배가 나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소화제를 늘 지니고 다니며 틈만 나면 복용합니다.
그리고, 계속 컴퓨터를 24시간 다루는 생활을 하다보니 작년부터 가끔 팔이나 왼쪽뒷목줄기를 타고 어깨까지 저리고 피가 안통해 뻣뻣한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잠을 종종 못잘때도 많구요.
제가 거북한 속을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는지와, 뒷목과 어깨, 팔의 저림증세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상담 부탁합니다.

A : 물론 심한 화상과 같은 외상후에 위궤양이 올수 있습니다. 환자분께서 한번도 위내시경을 받으시지 않았다면 일단은 내시경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내시경이 정상이라면 비궤양성 소화불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인은 아직 잘모르나 위운동저하, 스트레스등이 관여할것이라 생각되고 있읍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가스가 차는것은 껌을 자주 씹거나 청량음료를 자주 드시는 분에도 흔히 오는 증상이므로 피하시고 가급적 기름진 음식은 위운동을 저하시키므로 즐겨 드시는 것은 당분간 피하시는 것이 좋겠읍니다. 감사합니다.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윤태교수>

A : 첫째 거북한 속은 기능성위장장애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은 내시경검사와 같은 위장관련 검사를 받아보셔야만 가능합니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이상은 없으나 회원님과 같이 속이 더부룩하며 헛배가 부르면서 소화불량 증세럴 보이는 경우에 대해 붙여진 진단입니다.
이 경우는 일단은 증상이 있을 때는 증상에 맞는 약물을 복용하시면 됩니다. 소화불량이 있을 때는 소화제를 위가 쓰릴 때는 제산제를 복용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지켜야할 간단한 수칙이 있습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적은 양을 자주 드시는 식으로 하면서 과식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시고 식사시간을 길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자극적인 음식은 가능한한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쉽게 고쳐지질 않습니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하시고 인내를 갖고 꾸준히 치료와 적절한 섭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까운 내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둘째, 목과 어깨 그리고 팔의 저림은 회원님이 하시는 업무나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나 긴장 혹은 부적절한 자세로 인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게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고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따라서 근육이 굳어지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근근막증후군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자세를 교정하여 적절하게 취해주고 휴식과 적당한 통증 치료를 해주면 증상이 호전되는데 만약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경추디스크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회원님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가까운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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