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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또 다시 무역전쟁?

중앙일보

입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중국 류허 부총리가 올 1월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하고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중국 류허 부총리가 올 1월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하고 들어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라고 자국 곡물회사들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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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은 1일 중국 정부의 관계자 말을 빌려 베이징이 자국 최대 곡물 회사인 중량(中糧)그룹(COFCO)과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Sinograin) 등에 미국산 콩·목화·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코스포와시노그래인 등 국영 농산물 업체가 수입을 타진하던 미국산 대두 작업을 중단했고 이미 체결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계약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다만 사기업은 이러한 정부 지침에 직접 영향받지 않는다.

중국은 올 1월 미국과 맺은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앞으로 2년 동안 농산물을 비롯한 미국산 제품을 무역전쟁 발발 이전인 2017년 기준으로 2000억 달러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 올해 사들여야 할 미국산 농산물은 364억 달러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중국이 구매한 농산물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든 33억5000만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수입중단이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위태로운 상황임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라고 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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