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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찾기 여행] 팬데믹·에피데믹? 쉬운 우리말은 이렇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팬데믹’을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에피데믹’은 ‘(감염병) 유행’으로 쓸 것을 제안했다. [뉴스1]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팬데믹’을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에피데믹’은 ‘(감염병) 유행’으로 쓸 것을 제안했다. [뉴스1]

코로나19로 인해 새로 알게 된 전문용어가 더러 있다. 전 세계에서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단어 ‘팬데믹(Pandemic)’이 대표적이다. 미국 영어사전 ‘메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펜데믹’은 ‘코로나19’와 함께 올해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영어 단어다.

팬데믹과 함께 최근 ‘에피데믹(Epidemic)’란 용어도 널리 알려졌다. 감염병 경보 단계 중 ‘팬데믹’ 이전의 단계를 가리키는데, 특정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감염이 유행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단어다. 올해 발생한 코로나19나 14세기 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이 대표적인 팬데믹 사례다. 반면 2002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에피데믹에 해당한다.

코로나19 관련 용어 대부분이 낯선 전문용어인 데다, 외래여여서 혼란을 가중하는 경향이 많다. 팬데믹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꿔본다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제안하는 우리말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이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2009년 인플루엔자 세계적 유행’ 등으로 응용해볼 수 있다. ‘에피데믹’을 대체할 우리말은 ‘(감염병) 유행’이다. ‘2002년 중국 사스 유행’ ‘2014년 서부 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등으로 응용 가능하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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