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확진에 은평구 초교 등교 연기, 서울 학교 총 15곳 다음달 등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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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서 미술학원에 다니던 유치원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인근 초등학교·유치원 등교 일정 다음 주 연기가 발표된 26일 오후 강서구 공항초등학교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에서 미술학원에 다니던 유치원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인근 초등학교·유치원 등교 일정 다음 주 연기가 발표된 26일 오후 강서구 공항초등학교의 모습. 연합뉴스

고2‧중3‧초1~2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은평구 연은초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연은초는 27일로 예정됐던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서울에서 등교가 미뤄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모두 15곳에 이른다.

이날 서울시교육청‧학교 등에 따르면 연은초 2학년 학생 A군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A군은 전날 긴급돌봄을 이용하던 중 열이 나 인근 보건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같은 날 확진된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은초는 학교를 폐쇄하고 내일 등교를 앞둔 1~2학년 학부모에게 등교를 연기한다고 안내했다. 학교 관계자는 “A군과 같이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은 10명, 교사는 4명 정도 된다”며 “밀접 접촉한 인원 모두 현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의 '2차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전국적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의 '2차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확진자 발생으로 연은초는 27일로 예정됐던 초1~2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인근 학교는 이날 중으로 등교연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아 등교를 연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방역당국‧교육부 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A군이 태권도‧영어 학원에 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학원가도 비상이 걸렸다. 해당 지역 커뮤니티에는 학부모들이 A군이 다닌 학원 정보를 주고받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편 이날 기준 서울지역에서 등교가 늦춰진 유치원‧초등학교는 연은초를 포함해 모두 15곳이다.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에게 유치원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강서‧양천 초등학교 8곳과 유치원 4곳이 등교를 다음 달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확진자가 나온 서울 양천구의 교회 주변 학교 2곳도 등교를 6월 1일로 늦췄다.

전민희‧남궁민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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