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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좋은 샐러드

중앙일보

입력

요즘 사람들을 보면 마치 살과 한판 전쟁을 치르며 사는 것 같다. 노출이 심해지는 여름철이 되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가 최대 화제가 될 정도다.

다이어트 음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단연 샐러드다. 더위로 입맛을 잃은 요즘,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샐러드가 제격이다.

새콤달콤한 드레싱에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곁들여진 샐러드. ´풀만 먹고 무슨 힘으로 일을 하겠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구세대´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샐러드는 대부분 쇠고기.닭고기 등의 육류와 여러 가지 야채를 곁들여 드레싱으로 맛을 낸 것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데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어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점심 메뉴로 자리잡았다.

샐러드의 좋은 점은 맛있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샐러드를 처음 먹었던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만드는 방법은 지금과 거의 비슷했다.

당시 샐러드는 각종 채소에 소금과 식초를 뿌리면 그만이었다. 샐러드의 어원이 소금(sal)이라는 라틴어에서 비롯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점차 향신료를 가미하기 시작해 야채의 맛을 돋우는 지금의 드레싱이 만들어졌다.

물론 요즘에는 샐러드의 재료로 채소.과일 외에 육류나 생선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샐러드는 역시 채소를 주재료로 한 것이다.

드레싱도 다양해지기는 마찬가지다. 소금에서 시작된 드레싱의 종류는 이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재료에 따라 맛과 쓰임새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드레싱을 구분하는 기준은 기름의 유화상태. 마요네즈류와 프렌치드레싱으로 나뉜다.

마요네즈 드레싱은 기름이 항상 유화돼 있는 것으로, 마요네즈에 토마토 케첩이나 피클.삶은 달걀.오렌지.겨자.생크림 등을 첨가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프렌치 드레싱은 식초와 기름이 분리돼 있어 반드시 먹기 전에 섞어야 한다. 기름과 식초에 레몬이나 키위.오렌지 같은 과즙에 다진 토마토.다진 양파 등을 넣어 응용할 수 있다.

<font color=#009999>샐러드를 맛있게 만드려면 먼저 샐러드 재료와 잘 어울리는 드레싱을 선택해야 한다. 드레싱을 입맛에 맞게 조절해 만들거나 응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font>

한 예로 오이.양파.당근 등의 샐러드 재료에 된장을 약간 섞은 마요네즈를 얹거나 간장과 참기름을 섞은 프렌치 드레싱에 쇠고기.상추 등을 섞은 쇠고기 샐러드는 어른을 위한 대표적인 한국식 샐러드다.

샐러드 드레싱을 만드는 데 특별한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먹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므로 자기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즐기면 된다.

<font color=#009999>무슨 음식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 준비다. 채소는 싱싱한 것으로 준비해 잘 씻은 뒤 먹기 전에 차게 해두는 것이 포인트. 얼음물에 담가두었다가 사용하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더해 준다. </font>

간혹 채소를 살짝 얼려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맛이 매우 독특해진다. 이때 반드시 야채에서 물기를 빼둬야 한다는 것. 재료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드레싱이 잘 섞이지 않을 뿐 아니라 씹히는 맛도 떨어진다.

물에 씻어 건져낸 뒤 채반에서 물기를 빼거나 종이타월 또는 가제로 닦아내도록 한다. 육류나 생선은 재료 자체에서 즙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허니 머스터드 소스로 샐러드를 만들어보자. 곁들이는 재료는 아무거나 상관 없다. 약간 매콤하면서 새콤달콤한 드레싱은 굽거나 튀긴 고기와도 잘 어울린다.

드레싱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녹인 버터와 꿀.양겨자를 2대 3대 4의 비율로 잘 섞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 버터 대신 올리브 오일을 넣어도 되고 조금 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마요네즈를 섞어도 된다.

이은숙 <음식전문잡지 월간 ´쿠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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