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폐업 금주가 고비

중앙일보

입력

병원 전공의들에 이어 전임의(펠로) 들도 7일부터 파업에 가세한다.

여기에 대전.부산.대구.전남지역 동네 병원도 속속 폐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폐업에 부정적이던 의과대학 교수들도 정부의 보건의료발전특위 구성을 놓고 강경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반면 지난주 휴가를 명목으로 문을 닫았던 서울.경기.인천지역 동네 의원중 일부는 문을 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가 의료계 재폐업 투쟁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30여 대학병원 1천3백여명의 전임의들이 7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대구지역 전임의와 부산 동아대병원 전임의들은 4일부터 진료에 불참, 외래진료.수술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공의.전임의 1만여명이 경희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진료권 보장▶의료환경 개선▶의료보험 수가 현실화▶의료개혁방안 제시를 촉구했었다.

동네 의원은 폐업 참여와 철회가 엇갈리고 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7일 대전, 8일 부산.대구, 9일 전남지역 의원들이 문을 닫기로 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20명의 보건의료발전특위 위원 중 의료계 인사를 4명으로 제한하자 폐업에 부정적이던 의과대학 교수와 개원의들이 강경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인천.경기.울산 등 전국 7개 시.도에서 산발적인 휴진 투쟁을 벌여 온 동네의원들이 속속 문을 여는 추세다.

이들 지역 휴진 참여율이 주초 40~50%선에서 주말에는 14~36%선으로 떨어졌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7일 오후 상임이사, 시.도의사회장,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의대 교수, 전임의, 전공의, 병원의사 대표들로 구성된 범 의료계 비상공동대표자회의를 열어 투쟁 시기와 방법을 정한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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