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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빈소 찾은 박원순 "반복되는 '갑질'…우리 모두 반성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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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주민의 폭행·폭언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의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3일 최씨의 빈소에 다녀왔다"면서 "'주민 갑질'로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우리 사회가 왜 이런 비극을 미리 막지 못했는지, 왜 이런 '갑질' 사건이 반복되는지 우리 모두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라며 "아파트 경비일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노동이다. 어렵고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분명 비상식적으로 비합리적인 사회이다. 더는 이런 가슴 아픈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동존중 사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최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입주민 A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최씨는 이중 주차된 A씨의 차량을 옮기려다 시비가 붙었고 A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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