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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민경욱 대통령!’ 코미디…민주당 20년은 집권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투표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채 무더기로 비례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투표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채 무더기로 비례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의 사전선거 조작 증거 발표 현장에서 나온 지지자들의 “민경욱 대통령” 구호를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 그들의 말대로 20년은 집권하겠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11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팔자들 참 좋다. 참패했으면, 반성하고 원인을 찾고 대책 마련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라며 “그 와중에 무슨 정열이 남아돌아 ‘민경욱 대통령!’ 코미디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저 동네는 희망이 안 보인다. 저렇게 망하고도 정신을 못 차리면 대책이 없는 것”이라며 “웃을 기분 아닌데, 자꾸 웃기면 짜증이 난다”고 덧붙였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앞서 민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 총선 개표조작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서울 서초을 선거 투표지가 놀랍게도 경기 분당을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민 의원 지지자로 보이는 중장년층 수백명이 몰려와 “민경욱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선관위에 투표용지 관리 잘하라고 하고 끝낼 일”이라며 “태산명동에 서일필(중국의 태산이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결과는 생쥐 한 마리가 튀어나온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건은 의혹 제기의 전제조차도 갖추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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