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전 발급 이후 보건소 환자 급감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일부터 전면적인 원외처방전 발급을 시작한 보건소에 최근 환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2일 수원시내 일선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하루평균 90명가량의 환자들을 진료한 권선구보건소의 경우 이달 들어 환자가 40명선으로 크게 줄었다.

또 팔달구보건소도 진료 환자수가 지난달 하루평균 50명선에서 최근 20여명으로 감소했으며 장안구보건소도 비슷한 환자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갔다 약이 없어 다시 보건소로 돌아오는 환자도 있고 여러 약국을 돌아다닌 뒤 약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소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병ㆍ의원 파업기간에 많은 약을 한꺼번에 받아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권선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를 찾던 노약자분들이 원외처방전에 불편을 느껴 처음부터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보건소 환자감소는 의약분업이 전면적으로 실시될 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