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 1일시작…계도기간 운영 ´혼선´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진료는 의사, 조제는 약사´ 를 원칙으로 하는 의약분업이 1일 시행에 들어가 한달동안 계도기간으로 운영된다.

병.의원들은 당분간 원외처방전을 발행하지 않거나 환자의 뜻에 따른다는 입장이지만 환자와 의료기관,약국들은 원외처방전 발행 여부 결정이나 조제 과정에서 혼선이 예상된다.

30일 보건복지부와 의약계에 따르면 계도기간 첫날인 1일 거의 모든 병원들은 원외처방전 발행 또는 원내조제 여부를 환자의 뜻에 맡긴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초 일부 병원에서는 1일부터 법시행에 따라 원외처방을 원칙으로 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병원협회 차원의 10일 이후 원외처방 발행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환자의 희망에 따르기로 입장이 정리됐다.

동네의원들은 의사협회의 방침에 따라 일단 원외처방전을 내지 않고 시행 여부를 약사법 개정 추이를 보아가며 결정키로 했다.

보건소와 국공립병원의 경우 당초 민간과 달리 선도적으로 원외처방전을 발행하는 문제가 검토됐으나 국민불편을 감안, 약계의 준비가 완료된 지역부터 점진적으로 분업을 시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약계는 병.의원의 원외처방전 발행에 대비해 약국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처방약을 완비토록 노력하고 있으나 제약업체,의약품도매상들과의 협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실질적으로 1일부터 당장 병.의원들의 원외처방전이 발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나 일부에서의 원외처방전 발행을 둘러싼 혼란과 병의원-환자간 실랑이가 빚어질것으로 우려된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