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태원 클럽→전국으로…신규 34명중 26명 지역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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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방문자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활동을 전환한 지 나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34명이나 늘었다.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뤄지면서 10명 안팎을 보이던 안정세가 깨졌다. 지난달 9일 이후 최다 발생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전날(9일)보다 34명 늘었다. 국내 누적 환자는 1만874명이다.

신규 환자의 감염경로는 지역 발생이 26명이다. 나머지는 해외유입 관련이다. 지역별로는 이태원 클럽이 자리한 서울이 12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이 경기 6명, 인천 3명, 대구·충북 각각 2명, 제주 1명이다.

이날 완치돼 격리 해제한 환자는 42명 늘어 9610명이 됐다. 아직 격리 중인 환자는 8명 준 1008명이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국내 누적 희생자는 256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추가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등교개학을 앞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이달 6일 새벽 사이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시간대 클럽을 방문했다면 집에 머무르며 보건소 또는 1339콜센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4월 말부터 클럽‧주점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한 뒤 발열·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선별 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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