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교수협의회장 김현집교수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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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인 서울대의대 김현집(金賢執.신경외과) 교수는 22일 "타협안이 나오지 않으면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 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전공의가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교수들마저 환자를 떠날 수는 없기 때문에 진료는 최대한 현 상태를 유지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 의대 교수들이 사표를 제출하고 나면 진료가 전면 중단되나.

"22일까지 정부가 협상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원 사표를 제출한다는 방침을 바꿀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의협과 정부의 협상 과정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사표는 제출하더라도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진료를 계속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 의협 지도부 등에 대한 사법처리가 진행되면 진료를 중단하나.

"정부에서 사법처리의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사법처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의협은 물론 교수들도 상당히 격앙된 상태다. 의협 지도부나 파업 전공의 등에 대해 사법처리가 이뤄질 경우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 22일 저녁 열릴 전국 의대교수 대표자회의에서는 어떤 사항이 논의되나.

"이 회의에는 각 지역대표만이 참석하기 때문에 지난 18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 전체회의에서 결의된 성명 내용을 변경할 권한이 없다. 단지 병원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사표 제출 후 진료가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지를 상의한다."

- 교수들이 정부측에 요구하는 합의안은 어떤 것인가.

"협상 창구는 의협으로 단일화돼 있다.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각 집단이 이를 요구할 경우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 의협과는 긴밀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나.

"하루에도 몇차례씩 통화를 하며 진행상황을 협의하고 있다."

- 정부측에 전하고 싶은 말은.

"이미 의사들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더이상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루빨리 원만한 대책을 세워달라. "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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