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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백남준 예술 쉽게 읽기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84호 21면

백남준

백남준

백남준
남정호 지음
아르테

백남준, 이름 석 자 앞에 붙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는 익숙한 수식어다. 그러나 그가 선보였던 ‘비디오아트’에 관해 묻는다면 뜸 들이게 된다. 훌륭한 작품이라는 건 알지만 읽기에는 버거운 고전소설 같다. 대중들이 백남준의 예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난 2006년부터 그를 취재한 남정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펜을 들었다. 백남준이 한국, 일본, 독일, 미국 등에서 방랑하며 비디오아트를 창시한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는 백남준이 생전에 머물렀던 지역을 찾아가고, 그가 아꼈던 지인들을 만난 이야기를 넣어 백남준을 입체적으로 묘사했다. 신선한 일화들이 많아 지루한 전기(傳記)가 아닌 잘 짜인 옴니버스 영화를 본 기분이다. 백남준의 일부 작품을 컬러로 감상할 수도 있다. 출판사 ‘아르테’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대표 작가, 음악가, 철학자 등 100인의 삶을 쉽게 풀어서 전달하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백남준 편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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