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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CNN 간판앵커, 52살에 아빠됐다…"대리모에 감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52)가 1일(현지시간)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버지 이름 따서 지어"

CNN 유명앵커 앤더슨 쿠퍼가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CNN 유명앵커 앤더슨 쿠퍼가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성(性) 소수자 앵커로도 잘 알려진 쿠퍼는 아들 와이어트 모건 쿠퍼를 얻었다고 공개했으며 소셜미디어에도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사진과 아이 이마에 입맞춤을 하는 사진 등을 올렸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아이티 지진 보도 등을 통해 앤더슨 쿠퍼는 시청자들에게 '재난 전문 기자'로 많이 인식되어 있다.

그는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면서 "의료진 등 아이가 태어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누구보다도 와이어트를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보살펴주고 낳아준 대리모에 대한 고마움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퍼 앵커는 과거에 대리모를 통한 임신 시도 사실을 공개한 적이 없었기에 이번 '깜짝 발표'는 더욱 화제가 됐다.

앤더슨 쿠퍼 앵커의 득남 소식은 CNN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트위터]

앤더슨 쿠퍼 앵커의 득남 소식은 CNN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트위터]

아들의 이름인 와이어트는 그가 10살 때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딴 것이다. 쿠퍼 앵커는 과거 CNN 방송에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쿠퍼 앵커는 "나도 내 아버지처럼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앤더슨 쿠퍼 앵커(오른쪽)는 자신의 아버지(왼쪽)가 젊을 때 작고했으며 이번에 얻은 아들의 이름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밝혔다. [CNN 페이스북 페이지]

앤더슨 쿠퍼 앵커(오른쪽)는 자신의 아버지(왼쪽)가 젊을 때 작고했으며 이번에 얻은 아들의 이름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밝혔다. [CNN 페이스북 페이지]

각계에서는 축하의 물결이 이어졌다. 성소수자이자 유명 방송인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당신의 아들이 당신의 미소를 갖길 바란다"고 축하의 글을 남겼다. 동료인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도 "나도 아들 이름을 아버지 이름을 따서 지었다"면서 "아들이 당신을 바라보고 알아볼 때가 최고의 순간일 것"이라며 축하했다.

방송인 엘런 드제너러스가 쿠퍼 앵커의 득남을 축하했다. [트위터]

방송인 엘런 드제너러스가 쿠퍼 앵커의 득남을 축하했다. [트위터]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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