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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도동 모친·아들 살해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중앙일보

입력

장롱 속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된 상도동의 한 주택. 김지아 기자

장롱 속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된 상도동의 한 주택. 김지아 기자

서울 동작경찰서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하다 붙잡힌 A씨에 대해 존속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께 상도동 자택에서 70대 모친과 10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시신이 발견된 지 사흘만에 검거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출소한 그는 올해 1월께 금전 문제로 다투다 모친을 살해했으며, 당시 잠자고 있던 아들도 자신이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상도동 빌라의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아이 시신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았으며, 지난달 30일 오전 4시쯤 서울 시내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있다 체포된 여성 B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B씨가 살인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 여성에 대해서는 피의자에게 금전이나 장소를 제공하는 등 도피를 도왔는지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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