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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가정보 수장 "김정은 병 걸렸다···北 이상징후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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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대만의 국가정보원 격인 국가안전국(NSB) 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아프다”고 말했다.

1일 CNA 중앙통신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추궈정(邱國正) NSB 안보국장은 4월 30일 열린 국회(입법원) 외교국방안보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묻는 차이스잉(蔡適應) 민진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 국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병에 걸렸으니…”라고만 답하고 별다른 설명 없이 미소만 지었다. 하지만 차이스잉 의원이 “병이 난 게 맞느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 권력 이동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떤 대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의 신변과 북한 내 권력 이동 등에는 특이점이 보이지 않지만 NSB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 국장은 김 위원장 신변과 관련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여러 곳에서 관련 정보가 나오고 있고, NSB도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하지만 공식화할 경우 정보원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비공식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으면서 신변 이상설이 불거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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