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자폐증 진단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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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가 추후 자폐증이나 정신지체를 겪을 가능성을 예측할 수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개발됐다.

또 새로운 진단법을 시험한 결과 자폐증등은 지금까지 알려진 산후 요인보다 임신중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결함감시프로그램´ 연구진들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신경의학회 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자폐증이 유전적 결함, 유독 화학물질이나 바이러스 및 기타 환경물질등에 대한 노출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폐증 발생에는 태아의 중추신경계가 형성되는 임신 초기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연구진들은 지적했다.

지금까지 일부 부모들은 자폐증이나 정신지체등 정신장애 현상이 주로 각종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출산 18개월 이후 첫 징후들이 나타남에따라 정신장애가 이들 백신들에 대한 부작용 때문인 것으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지난 1980년대 출생한 신생아 249명의 혈액 샘플을 조사분석한 결과 일부에서 뇌발달과 관계있는 4종류의 단백질 수준이 이례적으로 높은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 단백질 수준이 높은 신생아들은 나중에 거의 모두 자폐증이나 정신지체 증상을 나타냈다.

반면 이들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은 신생아들은 모두가 정상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아직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며 관련 의학자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자폐증 치료나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폐증 치료제를 개발중인 리플리겐사(社)의 월터 헐리 사장은 자폐증이나 정신지체의 생물학적 지표가 이처럼 아주 초기 단계에서 확인되기는 처음이라면서 이들 지표들이 보다 나이든 아동들에게서도 나타나는지 여부를 임상학적으로 조사할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5년간 5천명의 자페증 아동과 다른 수천명의 정상 아동들과의 비교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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