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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흡연 조장"…마오리족, 정부 고소

중앙일보

입력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정부가 지난 1백60여년간 마오리족의 흡연을 조장해왔다는 이유로 담배회사와 함께 뉴질랜드 정부를 고소했다고 일간 도미니언지가 보도했다.

이 고소장은 20세부터 60년간 골초가 됐다는 마오리족 노파 루블레스 미히누이(80) 의 변호사들에 의해 와이탕기 법원에 접수됐다.

뉴질랜드에 새로 정착해 온 백인들이 원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담배를 선물하는 관례 때문에 거의 모든 원주민이 흡연 습관을 갖게 됐으며, 정부도 국민보건을 위한 금연운동을 벌이면서 마오리족 등 다른 원주민에 대해선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불공정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 ´

뉴질랜드 인구 3백60만명 중 12%를 차지하는 마오리족과 기타 원주민들은 흡연율이 다른 인구 구성원 그룹에 비해 매우 높아 암환자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웰링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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