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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권에 첫 특수학교…2024년 중랑구에 동진학교 개교

중앙일보

입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과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동진학교 설립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과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동진학교 설립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획 수립 7년 만에 서울 동부권 첫 특수학교 '동진 학교' 설립 계획이 확정됐다. 동진학교는 2024년 문을 열 예정이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동진학교 설립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협약을 맺었다.

동진학교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에 부지면적 1만2511㎡로 지어지며, 지적장애와 초·중·고·전공과 등 18개 학급 111명 규모다. 사업비는 총 691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타당성조사 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조사를 마치면, 2022년 설계를 시작한다. 2023년 착공해 2024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동진학교가 들어설 서울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 [서울시교육청 제공]

동진학교가 들어설 서울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 [서울시교육청 제공]

개발제한구역 내에 만들어지는 동진학교는 강서구 서진학교 등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민 반발이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의 반발과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설립 방침을 정한지 7년 만에 계획을 확정했다.

동진학교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화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수영장과 커뮤니티 센터, 평생 교육센터, 체육관 등이 들어가는 이 시설은 학생 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중랑구청은 전체 사업비 150억 가운데 9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중랑구청은 이와 함께 동진학교로 들어가는 묵동천 교량을 만들기로 하고 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학교 개교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했다.

동진학교가 설립되는 서울 동부권(중랑구·동대문구)는 현재 서울에서 유일하게 특수학교가 없는 권역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계획 확정으로 동부권 장애학생의 통학 불편이 줄고 지역내 특수교육 여건 불균형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17년 만에 특수학교인 '나래학교'가 문을 연 이후 사립 '인강학교'가 공립으로 전환(현 도솔학교)하고, 강서 지역에는 서진학교가 문을 여는 등 특수교육 인프라 확충이 힘을 받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동진학교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주민 모두와 상생하는 서울교육 혁신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랑구민, 중랑구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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