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흡연 문제아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낳은 아이는 나중에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의과대학의 주디스 브루크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사춘기의학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이가 2살이 되면 거의가 부모의 반항적이고 위험스럽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지만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들은 이러한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4배나 높다고 밝혔다.

브루크 박사는 99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어머니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자궁에서 니코틴에 노출되었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이와같은 행동상의 문제들은 사춘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립약물남용연구소의 앨런 레시너 박사는 태아가 니코틴에 노출되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며 이것이 나중에 행동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레시너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임신중 흡연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로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신중 흡연은 이밖에 체중미달아, 정신박약아 출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여성은 20%가 임신중 담배를 피우며 이들이 출산하는 신생아는 연간 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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