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건조-호흡기.눈병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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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속에 심한 황사까지 전국을 뒤덮으면서호흡기나 안과 질환자들이 급증, 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봄가뭄속에 건조현상과 황사 등이 겹쳐 최근 병원과 의원 들에는 알레르기성 천식과 목감기, 결막염, 비염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2∼3배 늘어났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 내과의 경우 특히 황사가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의 사 1명이 진료하는 호흡기계통 질환자가 평소 30여명에서 60여명으로 2배 정도 늘어 났다.

사당동 S의원의 내과와 연희동의 K내과의원 등에도 7일 평소의 2배에 달하는 80 여명의 환자들이 찾은데 이어 토요일인 8일에도 환자들이 몰려 온종일 붐볐다.

연세대 의대 박중원(37.내과) 교수는 ´황사로 인해 숨쉬기가 답답하다고 호소하 는 환자들이 많다´며 ´만성적으로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나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 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의 가려움증과 눈꼽 등을 호소하는 안과 환자와 콧물.재채기 등을 동반한 비 염 환자도 크게 늘어 서초동 O안과, 잠실동 K이비인후과 등에 평소보다 50% 이상많은 환자들이 찾았다.

전문가들은 ´건조한 날씨와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과 함께 결막염, 비염 등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외출후 귀가하면 반드시 손과 눈,코 등을 깨 끗이 씻도록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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