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과학원 "유전자 변형 식품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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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과학원은 5일 미국내에서 시판되고있는 유전자 변형 식품은 식용으로서 안전하지만 유전자 변형 작물을 규제하는 정부기관들은 보건 및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원은 이날 발표한 260쪽의 보고서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에 관한 검토위원회가 "오늘날 시장에 나와있는 식품들이 유전자적 변화로 인해 먹기에 불안전함을 보여주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을 둘러싼 논란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보고서는 또"첨단 유전자 공학기술에 의해 변형된 식물이 보건 및 환경에 위험을 제기할 것이라는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유전자 변형 식물을 규제하는 관계기관들에 대해 유전자 변형 식물이 보건 및 환경에 미칠 영향을 장기적으로 감시하고 다른 작물과 동물 등에미칠 위험을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유전자 변형 작물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감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험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밝혀내는 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또한 환경보호청, 농무부 및 식품의약국(FDA) 등 관계기관들은 유전자 변형 작물 규제에 관한 해당 기관의 역할 배분에 신속히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과학원의 이러한 검토 결과에 대해 식품회사 등 관련업계는 유전자 변형 작물로 산한 식품들이 안전함을 과학적으로 확인해 주었을 뿐 아니라 유전자 변형 작물재배로 살충제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업계측의 주장을 뒷받침해 준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몇몇 환경 및 소비자 단체들은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일부 과학자들이 업계로부터 연구기금을 받았으며 검토위원회의 변호사가 생명공학회사들을 위해 일한다는 점을 지적, 보고서가 공정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유전자 변형 작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추가 실험과 독자적인 검토가 이뤄질 때까지 관련 식품 판매와 작물 재배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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