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치매 노모 뺨때려 숨지게한 50대 아들 "욕해서 홧김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뉴스1

뉴스1

경찰이 치매를 앓는 9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아들을 붙잡았다.

2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께 용인시 기흥구 자신이 사는 빌라에서 어머니 B(95)씨의 뺨을 3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B씨를 돌보러 방문한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안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또한 경찰은 요양보호사로부터 과거에도 B씨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근 준비를 하면서 B씨를 깨웠는데 욕설을 계속해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