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5G 속도 더 높이고 커버리지는 더 넓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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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엘지가 5G(세대)망의 커버리지(도달 범위)와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에릭슨 업링크 부스터' 기술을 공개했다. 에릭슨엘지는 23일 "업링크 부스터를 채택하면 5G망으로 업링크 할 때 도달 범위(커버리지)가 기존 대비 90% 향상되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2~3배 빨라진다"며 "에릭슨엘지의 본사인 에릭슨이 스웨덴에서 실험한 결과"라고 밝혔다. 에릭슨엘지는 삼성전자·노키아·화웨이 등과 경쟁하는 통신장비 사업자다.

에릭슨엘지는 주파수 자원의 한계로 LTE보다 느린 5G 업로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링크 부스터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에서 5G망에 쓰이는 주파수(3.5GHz) 대역 기지국에도 업링크 부스터를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보다 2배 정도 높이고 더 넓은 커버리지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릭슨엘지의 통신장비는 SK텔레콤의 경상 지역, KT의 충북과 경북 지역, LG유플러스의 전라와 강원, 경상 일부 지역에 배치돼 있다.

에릭슨업링크부스터. [자료 에릭슨엘지]

에릭슨업링크부스터. [자료 에릭슨엘지]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데이터를 송신하는 업링크 성능을 향상하면 기지국 커버리지도 넓어져 주파수 효율이 높아진다"며 "다른 통신 장비 회사도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겠지만 에릭슨의 최적화 기술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5G는 기지국 장비를 LTE와 함께 쓰는 비독립모드(NSA·Non-Standalone)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5G 독립모드(SA·Standalone)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에릭슨엘지는 이날 "SA를 포함한 5G의 진화 과정에서도 에릭슨의 업링크부스터 기술은 커버리지와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엘지는 2010년 7월 에릭슨과 LG전자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지분은 에릭슨이 약 75%, LG가 2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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