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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3명 추가 확진…해외입국자 1명은 잠복기간 중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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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의료원. 송봉근 기자

확진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의료원. 송봉근 기자

22일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

22일 3명 추가 확진,누적 132명으로 늘어 #2명은 해외입국자,1명은 128번의 접촉자 #부산의료원 의료진 등 961명 전원 음성 #단,의료원 간호사 등 111명은 자가격리

 부산시는 해외입국자 2명과 확진자와 접촉한 1명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확진자는 132명으로 늘었다.

 130번 환자는 38세 여성으로 지난 20일 일본에서 입국한 뒤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131번 환자는 71세 여성으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고교 교직원인 128번 환자(58·남·북구)의 같은 학교 동료(환경미화원)이다. 128번 확진자와 131번 확진자는 학교 내 별도의 휴게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등 지속해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28번 환자는 자신의 딸이자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129번 환자(25)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이 간호사는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131번 환자의 확진은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날인 20일 오전 부산 의료원 선별진료소가 의료진과 직원을 검사로 분주한 모습이다. 송봉근 기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날인 20일 오전 부산 의료원 선별진료소가 의료진과 직원을 검사로 분주한 모습이다. 송봉근 기자

 132번 환자는 30세 여성으로 지난 11일 미국에서 입국할 당시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임시생활시설인 부산역 라마다 앙코르호텔에서 머물며 인후통 같은 증상이 있어 21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잠복 기간을 고려한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 중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앞서 지난 12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128번 환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신자 147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128번 환자의 직장인 고교 내 다른 접촉자 6명도 음성판정을 받았다.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129번 환자(25·여)와 접촉해 자가격리 생활에 들어간 의료원 직원 111명과 기타 접촉자로 분류된 20명 등 131명 가운데 의료원 직원 전원을 포함한 12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기타 접촉자 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검사를 받은 나머지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등 850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과 직원 등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부산의료원은 21일 방역 뒤 외래진료를 재개했다. 다만 129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 등 11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28번과 129번 부녀 환자가 확진 판정 전 일상생활을 하는 등 여러 사람과 접촉했지만,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지역감염이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8번 환자가 방문한 교회도 예배 당시 교인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의 수칙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입국자 가족이 싸게 머물 수 있는 안심숙소 안내문

해외입국자 가족이 싸게 머물 수 있는 안심숙소 안내문

 한편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해외입국자의 가족이 싸게 지낼 수 있는 ‘안심 숙소’가 운영된다. 안심 숙소는 부산지역 호텔 11곳이 지정됐다. 해외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로 가족 간 감염을 우려해 집에 함께 머무르기 어려운 해외입국자 가족이 기존 숙박가격보다 30~80% 싸게 지낼 수 있는 곳이다. 안심 숙소를 이용하려면 부산관광협회 홈페이지(www.bta.or.kr)에서 예약한 뒤 이용하면 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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