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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지속성 제약 내년말 선보일 듯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여년동안 알레르기와 고혈압, 여타 질병 환자들은 질 병 치료를 위해 하루에 한번씩 의사의 처방전을 통해 약을 구입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적어도 2001년 말까지는 1주일에 1번,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난 뒤에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도 될 것 같다.

이런 현상은 특히 골다공증, 우울증, 빈혈증,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을 치료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약품은 현재 개발단계에 있으며 특히 치료를 위해 의사로부터 여러가지 약을 처방받는 만성질환 노령환자가 투약시간을 잊지 않고 약을 먹도록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복용해야 할 약의 가지수가 너무 많아 약먹는 시간을 종종 잊어먹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유지가 쉽지 않고 질병을 극복하는데도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여러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제약전문가들은 약물 복용이 일상화되지 않았을 경우 환자들이 제시간에 약을 찾아먹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환자들은 또 약효가 오래가는 약품들이 피속에 오래 남아 부작용을 일으키지않을까 우려한다.

특히 치료상 주사를 맞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투약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달에 두번꼴로 딸 샤논에게 성장호르몬 주사를 놓는 아드리안 콜리스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사를 놓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약회사들은 환자들이 약을 1주일에 한번씩만 복용하기를 원한다면 여러 종류의 약을 한번에 모두 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효가 오래가도록 하는 약품을 개발중인 제약회사들중 ´엘리 릴리´는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의 약효를 1주일로 연장시킨 새 제품의 판매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할 예정이다.

´암겐´과 ´존슨 & 존슨´도 화학 치료와 신장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빈혈증 치료에 사용될 약효 지속성 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전자 치료법을 이용해 평생 약효가 지속되는 약품 개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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