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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무산 인천 연수을…민경욱·정일영·이정미 누가 웃을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왼쪽부터),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왼쪽부터),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접전지 중 하나인 인천 연수을은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3파전으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앞선 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이를 추격하는 2강 1중 구도다.

20대 총선 당시 인천 연수을은 윤종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광원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됐다. 당시 자유한국당 민경욱 후보가 3만2963표(44.35%)를 얻어 각각 2만7540표(37.05%), 1만3810표(18.58%)를 얻는데 그친 윤 후보와 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사전투표 개시일인 10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무산됐다.

인천 연수을은 역대 총선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연수구가 독립 선거구로 분리된 15대 총선 이후 서한샘, 황우여, 민경욱 의원 등 보수정당 후보가 의석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최근 송도국제도시에 젊은 층 인구가 유입되면서 2017년 대통령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6월 지역위원장으로서 연수을에서 행보를 시작한 정일영 후보는 국토교통부에서 30년을 근무하고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완성된 교통ㆍ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천 배제(컷오프), 컷오프 결정 번복 후 경선 승리,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무효 요청, 최고위의 요청 기각 등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본선에 오른 민경욱 후보는  “GTX-B 노선 예타 통과, 송도 세브란스병원 정상 추진, 연수 세무서 유치 등 4년간 의정활동의 성과에 주목해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낸다.

20대 비례대표 의원인 이정미 후보는 2016년부터 연수을에서 기반을 다져왔다. 이 후보는 GTX-B 연결, 자산이관 중단, 송도역-송도국제도시 트램 연결 등을 추진할 것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 연수을은 20대 총선 당시 63.0%의 투표율로 인천시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 투표층이 많은 곳이다. 15일 오후3시 기준 인천 연수구의 투표율은 57.4%로 인천시 전체 투표율인 53.3%보다 높은 추세를 보인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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