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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좀비액션 '반도' 올해 칸서 못 보나…佛정부 개최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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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반도'는 한반도가 좀비 바이러스로 뒤덮혔던 '부산행' 이후 4년, 폐허에 남겨진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부산행'에 이어 올해 칸영화제 초청이 유력하다고 점쳐졌다. [사진 NEW]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반도'는 한반도가 좀비 바이러스로 뒤덮혔던 '부산행' 이후 4년, 폐허에 남겨진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부산행'에 이어 올해 칸영화제 초청이 유력하다고 점쳐졌다. [사진 NEW]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며 칸국제영화제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칸영화제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의 13일 성명에 따라 제73회 칸국제영화제를 6월 말 또는 7월 초로 연기하는 것이 더는 선택지가 아님을 인정한다”면서 “영화제가 올해 원래 형태로 치러질지 가정하기 어렵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6월 말로 개막 미뤘던 칸영화제 #프랑스 코로나 확산세에 또 제동 #작년 황금종려 차지한 한국영화계, #연상호 감독 '반도' 등 초청 유력

다음달 개막 예정이던 칸영화제는 프랑스 정부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6월 말 또는 7월 초로 한차례 미뤄졌다. 그러나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이동제한령 연장과 더불어 최소 7월 중순까지 대규모 축제나 행사를 열지 못하게 하겠다고 발표하며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5월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들어올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5월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들어올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칸영화제는 현지시간 16일 오전 11시로 공지했던 올해 초청작 발표 일정은 아직 취소하지 않았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올해 30여 편이 칸영화제에 출품, 선정 결과를 기다렸다. ‘인디와이어’ 등 해외 매체에선 연상호 감독과 배우 강동원이 뭉친 좀비물 ‘반도’가 20여 편 내외의 칸영화제 초청작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왔다. 전작 ‘부산행’이 4년 전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돼 열광적인 지지를 얻은 데 이어서다. ‘반도’는 한국에선 오는 여름 개봉 예정이다.

영국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가 트위터에 연상호 감독의 '반도'를 화제작으로 소개했다. [사진 NEW]

영국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가 트위터에 연상호 감독의 '반도'를 화제작으로 소개했다. [사진 NEW]

14일 칸영화제는 “전날부터 프랑스 국내외 전문가들과 많은 토론을 시작했고, 그들과 영화산업의 필수적인 기둥인 칸영화제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라도 실현시켜, 올해 영화들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탐색하고 있다”면서 “올해 영화제가 취할 형태를 신속하게 알리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3만, 사망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만5000명에 육박했다.

독일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가 일정을 연기한 것은 1946년 출범 이래 처음이다. 1948‧1950년엔 재정난으로 열리지 못했고 1968년엔 5월 학생운동 여파로 영화제 도중에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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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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