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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날 부활한 차명진…황교안 "공식후보로 인정 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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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4일 차명진 후보가 법원 결정으로 후보직을 유지하게 된 것을 두고 "저희는 공식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재차 못박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유세에서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제명된 차 후보가 법원 결정으로 당적을 유지하게 되자 "법원 결정은 존중하지만 정치적 행위는 정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차 후보 측이 통합당의 제명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당원에 대한 제명은 중앙윤리위원회가 제명을 의결하고 최고위원회가 제명을 의결해 효력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통합당은 윤리위원회 회의를 열지 않아 규정상 주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로, 그 하자가 중대·명백하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거운동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4시간 마지막까지 종로주민과 함께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저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지금 상대 후보(이낙연) 그리고 그 소속 정당(민주당) 그 정부에 대해서 분노하고 계신다"며 "국민들을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들게 하고 삶의 기쁨을 앗아간 그런 세력들이 국민들에게 오히려 군림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권에서) 180석을 운운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분노하시고 바로잡아 주실 거다. 저는 국민을 믿는다. 국민과 함께 대민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열심히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불리한 종로 판세를 뒤집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판세의 대상이 되본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대상자를 대상으로 해서 의견을 물었을 것인데 그것이 국민 뜻이라 말할 수 없다. 국민은 어떤 여론조사기관, 어떤 정당, 어떤 언론보다 현명하다. 국민들의 현명함은 역대 선거를 통해 보아왔다. 저는 이를 믿는다"고 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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