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선거 사흘전까지 '부동 표심 20%'…젊을수록 더 알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민주당 이해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민주당 이해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3일 합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은 3일 전이다. 선거는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말했다. '범여권 180석', '지역구 압승' 등의 낙관론을 경계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소 30곳, 많게는 50곳이 언제든 판세가 뒤집어질 수 있는 초접전 지역구”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도 구애작전에 나섰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로라면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도 위태롭다”며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국민이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 의식 조사]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 의식 조사]

이처럼 여야는 선거 당일을 포함해 앞으로 남은 3일이 총선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 20대 총선의 경우 투표한 유권자의 16.5%가 선거일 3일 이전에, 5.6%는 선거일 당일에서야 마음을 정했다. 2012년 19대(20.1%) 총선 역시 5명 중 1명꼴로 투표일 3일 이내에 표심을 정했고, 18대는 25.7%에 달했다.

특히 선거일이 임박해서도 지지 후보와 정당을 정하지 않는 성향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았다. 20대 총선에선 19~29세의 24.1%가 선거일 기준 1~3일 전에 표심을 정한 반면, 60대 이상에선 이같은 비율이 11.3%에 불과했다.

부동층의 막판 표심은 특히 초경합 지역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대 총선의 경우 1·2위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3%포인트 미만인 지역구는 37곳에 달했고, 이중 13곳은 그 차이가 1%포인트 미만이었다. 이해찬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121곳 중 경합 지역이 70곳”이라며 “박빙 지역에서 우리가 얼마나 얻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총선의 경우 최악을 피해 차악을 뽑는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데, 이번엔 이런 경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