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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진드기가 천식의 주범

중앙일보

입력

최근 놀라울 정도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천식과 관련, 카페트와 침대에 숨어있는 미세한 먼지 진드기가 아동들의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권위있는 의료 연구 기관인 ´의학 연구소´는 19일 펴낸 보고서에서 급작스런 천식 확산이 유전적 요인보다는 실내 환경과 직접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및 취학전 아동의 경우 간접 흡연 등이 천식 환자들의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주범들로 증명됐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또 곰팡이,개 비듬, 가스 스토브의 불완전 연소 등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시사점들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향수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화학 물질이 천식과 관련있다는 보통 사람들의 속설에 관한 증거는 아직 별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내 천식 환자는 1천730만명 정도로 지난 80년이후 특히 흑인과 빈민층, 도심 거주민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75%나 증가해왔다. 호흡기 질환인 천식은 기침, 씨근덕거림,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수반한다.

의사들은 그간 어떤 알레르기 유발 요인들이 천식을 악화시키거나 촉발시킬 수 있다고 오래동안 경고해왔으나 왜 천식 발병률이 급작스레 높아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설명하지 못해왔다.

이번 보고서도 이와 관련, 미스터리를 풀거나 결정적 발견을 하지는 못했지만 천식 악화의 주범과 그 대책에 대한 실용적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진은 실내 불순물을 걸러 낸다는 값비싼 도구들이 천식 예방과 증상 완화에 실제로 그만한 역할을 하는지 의문시된다고 언급하고 대신 다음처럼 낯익은 방법들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 매트리스와 베개를 플라스틱 커버로 싸고 장식천 소파대신 가죽소파를 사용하며 카페트를 없애 먼지 진드기가 좋아할 만한 모든 서식처를 제거하라

  • 실내을 흡연을 결코 허용하지 말라

  • 애완동물을 옮기고 난 다음 깨끗이 씻겨 비듬을 없애주라

  • 바퀴벌레를 가능한 박멸하라

  • 먼지 진드기와 바퀴벌레는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번식하기에 환기를 잘 시켜 실내 습도를 조절하라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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