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웨이브, NBC유니버설과 '한류연합'…넷플릭스에 도전

중앙일보

입력 2020.04.12 13:42

업데이트 2020.04.12 14:10

웨이브와 NBCU 파트너십 체결. [사진 SK텔레콤]

웨이브와 NBCU 파트너십 체결. [사진 SK텔레콤]

한국 드라마를 해외에 선보일 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창구가 열렸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합작한 토종 OTT 웨이브(Wavve)는 12일 “글로벌 미디어회사 NBC유니버설(NBCU)과 향후 3년간 매해 최대 5개 오리지널 콘텐트를 공급하는 파트너십을 지난 1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종 OTT 웨이브-미국 NBC유니버설
오리지널 한류 콘텐트 수출 파트너십
3년간 최대 15편…올해 600억원 투자

NBCU는 세계적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 컴캐스트의 자회사다. 미국 방송사 NBC와 영화 ‘쥬라기 공원’ ‘분노의 질주’ ‘미니언즈’ 등을 만든 할리우드 영화사 유니버설픽쳐스‧드림웍스 등이 계열사다. 이달 중 OTT 브랜드 ‘피콕’도 미국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웨이브가 KBS‧MBC‧SBS와 함께 제작한 드라마‧영화 등을 추천하면 NBCU가 해외 선호도에 맞춰 고르고 NBC와 계열사인 영국 Sky 등 파트너사 방송 채널, OTT 등에 방영하게 된다.

SK텔레콤, 웨이브와 NBC유니버설의 글로벌 미디어 협력체 구성.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웨이브와 NBC유니버설의 글로벌 미디어 협력체 구성. [사진 SK텔레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류 콘텐트를 확보하려는 NBCU 이해관계와 수출을 확대하려는 SKT‧웨이브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한국 영화‧드라마를 세계 190여 개국에 소개하며 한류 창구로 주목받은 OTT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웨이브와 NBCU는 공동 콘텐트 투자‧제작도 모색한다. 웨이브가 이번 파트너십 등을 고려해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투자할 규모는 올해만 총 600억원에 달한다. 웨이브는 현재 MBC와 손잡고 민규동 등 국내 영화감독 8인이 참여하는 공상과학 영화 ‘SF8’도 투자‧제작 중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이 협약은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진출 사업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 NBC유니버설이 아시아 최초로 투자한 한국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주연 배우 아이유와 이준기의 모습이다. [사진 SBS]

미국 NBC유니버설이 아시아 최초로 투자한 한국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주연 배우 아이유와 이준기의 모습이다. [사진 SBS]

NBCU가 한류에 관심을 가진 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6년 한류스타 이준기‧아이유 주연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아시아 드라마 최초로 제작‧투자한 바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합작했다.

도야마 쇼지 NBC유니버설재팬 최고경영책임자는 “웨이브와 협력해 각 회사의 콘텐츠를 강화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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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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