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일찍 시작하면 관절염 초래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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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들의 꿈이 직업 발레 무용수가 되는 것일 수 있겠지만 끊임없이 발끝으로 서는 동작이 발목 관절염 환자로 끝나는 불운을 맞게 할 수도 있다고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학연구진이 1일 경고했다.

이 연구진은 북미방사선학회(RSNA) 연례회의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발레무용수들이 온 몸의 체중을 발끝에 두고 서는 이른바 ´앙 포앵트´ 동작의 반복은 발목 부위 등에 골관절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11-12세의 어린 소녀에게 이 동작을 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발 관절 부위의 문제점들은 발레리나들에게 오랫동안 직업상의 위험요소가 되어왔으나 캐나다 연구진은 어떤 고통도 경험한 적이 없는 발레리나에게서도 관절염 징후를 발견했다.
토론토대학 의료영상학과의 데이비드 샐로넌 조교수 팀은 캐나다 국립발레단의 여성 무용수들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磁氣共鳴映像:MRI) 촬영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대상 여성 11명 모두에게서 골관절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샐로넌 조교수 팀은 골관절염의 45%는 경골(脛骨:정강이뼈)관절 부위에서, 86% 는 발가락뼈 관절 부위에서 그리고 32%는 거골하(距骨下:복사뼈 아래)관절부위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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