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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중앙일보

입력

▣ 편두통이란?

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의 하나로 두통의 양상은 맥박이 뛰는 듯한 박동성으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메스꺼움,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간혹 시야장애가 동반됩니다.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번쩍이는 빛이나 지그재그 모양의 밝은 선이 눈앞에 보이고 이것이 퍼져 시야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밝은 눈과 시끄러운 곳을 싫어하여 이를 피하기도 합니다. 통증은 머리 전체에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는 한쪽 즉 편측 머리에 발생하여 몇시간 또는 3일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두통에 동반되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기도 하며, 어지럽고 몸에 균형이 안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깜짝 놀라지만 거의 대부분 일시적이어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특히, 중년이나 노년에서 심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의사나 환자가 모두 뇌졸중(중풍)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대부분의 편두통 환자들에게 이와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편두통 환자의 가족중에는 같은 편두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흔히 있지만 그 증상 자체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원인들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만성적인 두통이 있었던 환자라도 다른 양상의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의사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야 합니다.

▣ 어떤 사람에게 주로 발생할까?

약 5~10%의 사람들이 편두통으로 고생하는데 특히 젊은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편두통은 어떤 나이에서도 시작될 수 있는데 전형적으로는 10대나 젊은 성인에서 시작되어 증상이 반복되지만 중년이 되면서 편두통의 빈도가 줄어드는게 보통입니다.

▣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갑작스런 신체내부 또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뇌신경과 혈관 계통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여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야장애와 같은 편두통의 전구증상은 뇌혈류량이 떨어져 뇌세포의 대사가 감소되어 나타나며 그 이후 뇌혈관의 확장과 주위의 염증에 의해 통증이 발생한다고 설명됩니다. 편두통은 유전적인 요인과도 관련되어 있으며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이러한 통증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유발요인

대부분 뚜렷한 이유없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약물, 음식물 등에 의해 편두통이 유발되지는 않지만 간혹 핫도그, 소세지, 오래된 치즈, 초콜릿, 고기를 연하게 하는 제제 등이 두통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편두통을 일으키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요인은 바로 술입니다. 맥주, 포도주 혹은 독한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질이 있으며 술 이외에도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물들은 모두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많은 편두통 환자들은 한잔의 술로도 통증발작이 일어난다고 이야기합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데 편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이러한 두통이 더욱 자주 일어납니다. 따라서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는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되 하루에 커피 4잔 이내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나 불안한 마음도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긴장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그보다는 단지 심한 긴장상태에서 증상을 더 괴롭게 느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편두통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많지 않으면 두통없이 잘 지냅니다. 주당 2회 이상 두통을 느끼는 편두통 환자들에게는 불안감이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편두통이 있는 환자의 상당수에서 매일 계속되는 긴장성 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여자들은 종종 월경 전후에 편두통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변화하는 것과 관련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규칙한 수면습관 역시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로 음식물이나 환경요인이 두통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여 생활습관을 바꿔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두통을 호전시키지는 못합니다. 어떤 음식이 반복해서 편두통을 유발시키는 경우에만 그 음식이 두통의 원인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진단

두통의 병력을 철저하고 자세하게 검토함으로써 진단되며, 자세한 병력을 얻을 수 있을 때에는 진단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간혹 지주막하출혈, 뇌혈관 기형, 뇌종양, 뇌졸중, 녹내장 등의 다른 기질적 질환이 편두통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원인들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만성적인 두통이 있었던 환자라도 다른 양상의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의사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야 합니다.

▣ 치료

거의 대부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양성 경과를 취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안심해도 됩니다. 그리고 편두통을 유벌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는지를 찾아 이를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지고, 생활의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편두통이 발생하면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편두통이 시작되려 할 때 잠깐 잠을 자면 왜 효과가 있는지, 또는 많은 환자에게 충분한 수면 후에도 왜 편두통 발작이 일아나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어떤 음식물이나 음료가 반복적으로 편두통을 일으킨다면 이러한 품목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뇌졸중의 위험도가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통이 시작되려고 하는 시기에는 아스피린과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같은 비교적 안전하고 가격이 저렴한 소염진통제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미드린같은 약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약제가 효과가 없을 때에는 의사가 에르고르제제를 처방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효과가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꼭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경구용 cafegot가 가장 많이 쓰이는데 24시간 이내에 6알, 1주일 이내에10알 보다 많이 복용하면 안 됩니다. 임신, 고혈압, 협심증과 같이 이 약제를 복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는지 의사와 꼭 상의한 후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수마트립탄 이라는 약도 있습니다.

한달에 두차례 이상 심한 편두통을 고생하는 경우에 전문의사의 진찰 후 매일 약물을 복용하여 편두통을 예방하는 방법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편두통의 예방을 위하여 베타차단제(inderal 등), 칼슐통로차단제를 비롯한 여러 약물이 사용되고 있는데 약 2/3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예방약으로 효과가 있는 환자라도 항상 모든 편두통이 예방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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